4월에 열리는 주요 해외 전자展

 눈부시도록 화려한 달 4월은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한껏 자태를 뽐내는 계절이다.

 이같은 기운은 정보기술(IT)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련업체들은 겨우내 다듬은 기량을 크고 작은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고 평가받는다.

 또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관람객이나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업체는 일단 「성공행 티켓」을 거머쥔 거나 다름없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4월에도 어김없이 업체들이 기량을 펼칠 굵직한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세계 IT기술동향을 한눈에 보여줄 시카고 춘계컴덱스를 비롯, 방송장비 및 미디어관련 세계최대 전시회인 NAB99, 전자부품 및 기자재 종합전시회인 넵콘(NEPCON)UK 등이 그것이다.

 이중 윈도월드와 동시에 19∼22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춘계컴덱스는 가을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추계컴덱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최고의 권위와 면모를 자랑한다.

 특히 새로운 밀레니엄을 컴덱스와 함께 시작한다는 모토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회에는 데스크톱이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등 다양한 차원에서 2000년대를 대비하는 여러가지 비즈니스 솔루션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참가업체들도 AT&T·스리콤·델 등 컴퓨터·정보통신·네트워크분야의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주력제품인 「윈도2000」 예고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여겨볼 만하며 새로운 「SQL서버7.0」 버전이나 애플리케이션 제품들도 놓치기 아까운 전시회 재료들이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 MS 회장을 비롯, 실리콘그래픽스(SGI)의 리처드 벨루조 최고경영자(CEO), AT&T의 릭 로시트 수석부사장, 사이버캐시의 윌리엄 멜튼 CEO 등 현재 IT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와 새로운 전망과 전략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17∼22일 열리는 「NAB99」는 세계최대의 방송기기 전문전시회. 「미방송인협회」가 주관한다.

 이 행사는 올해도 방송·영화·통신위성·멀티미디어·인터넷서비스를 망라한 1400여개 업체들이 참가, 디지털방송, 위성·통신기술,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분야의 장비와 솔루션 및 서비스를 대거 소개한다.

 영국 버밍엄에서 매년 열리는 넵콘UK99도 전자부품·기자재분야에서는 역시 세계최대.

 급부상하고 있는 통신기기 부품을 비롯해 LCD 등 디스플레이 부품, 반도체는 물론 AV기기 부품, 가전부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첨단 부품이 전시되며 PCB 제조장비, 콘덴서 등 일반부품 제조장비, 계측장비에 이르기까지 완제품 조립을 가능케 하는 기본요소들이 한자리에 총집합한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