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보보호학회 남길현 회장

 『학술적 기반과 전문인력의 확충에 힘을 쏟아 정보보호기반 연구개발부문의 실질적인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계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정보보호 인식확산을 위해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올해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남길현 국방대학원 교수(54)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국가산업이 내실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계·업계·정책당국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바탕 위에 탄탄한 공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갓 태동기를 맞은 정보보호산업은 그 자체가 급성장하는 전자상거래(EC)의 기간분야이므로 이같은 주체간 역할정립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남 회장의 설명이다.

 남 회장은 『전산학·수학·전자·통신 등 각종 학문분야가 적절히 결합돼야만 정보보호의 기초가 탄탄해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라면서 『각계 전문분야에 포진한 회원들의 활발한 학술교류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신정보보호학회는 지난 90년 창립된 이래 정보보호분야의 학술행사와 논문발표 등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외 학자 150여명이 참가한 국제학술대회(ICISC)를 처음으로 개최, 그동안 국내에만 국한됐던 학술교류 범위를 국제화하는 데 기여했다.

 학술활동과 함께 올해 정보보호학회가 가장 중점을 둘 사업 가운데 하나는 국내 전문인력 기반의 확충에 힘을 쏟는 것. 이를 위해 학회는 국내 전문인력의 현황과 산업계의 수요에 대한 조사작업을 연구과제로 할당받아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직도 정보보호분야 자체가 생소한 만큼 국내 업계에도 인력확보문제는 당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가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창립 10년째를 맞는 올해는 실질적인 산학연계를 위해 학회가 먼저 업계에 다가서는 열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