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와 MP3, 컬러 화면 등 새로운 기능을 채택한 핸드헬드 컴퓨터 신제품이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미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덜란드 필립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에서 최근 컬러 화면의 팜사이즈 PC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일본 카시오가 비디오와 MP3 오디오기능을 추가한 신형 「카시오페이아」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 휴렛패커드(HP)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 99」를 통해 윈도CE 기반 핸드헬드PC 「조나다 680」을 발표, 신제품 경쟁을 달구고 있다.
특히 오는 26일 일본시장에서 발표될 차세대 「카시오페이아 E500」시리즈는 PDA 제품 중에서는 처음으로 풀동작의 비디오와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MP3 오디오가 지원돼 PDA 지평을 한 차원 넓히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의 「리오」 MP3 플레이어와 유사한 재생기능을 갖춰 이 제품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카시오측은 설명했다.
또 앞부분의 소형 슬롯을 통해 캠코더와도 연결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로 윈도CE를 채택했으며 MP3 주크박스 소프트웨어와 웹 브라우저 등을 내장했고 240×380 해상도의 컬러 LCD와 NEC의 133㎒ 32비트 MIPS칩, 32MB 메모리, 56k 모뎀, 그리고 최대 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리튬 충전지를 탑재했다. 가격은 「E500」모델이 830달러, 「E507」이 1060달러에 책정돼 있다.
필립스는 지난주 윈도CE 기반의 「니노500」시리즈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320×240 고해상도의 백릿 컬러화면과 16MB 메모리, MIPS칩, 컴팩플래시 확장슬롯 등이 지원되며 최대 8시간 사용가능한 충전배터리를 포함해 무게가 8파운드 미만이다.
소프트웨어로는 음성명령을 가능케 하는 「니노보이스」와 인터넷 오디오 플레이어인 「오더블플레이어」, 이미지 보기인 「니노이미지」, 그리고 아반트고의 웹브라우저가 내장돼 있다.
필립스는 이 제품을 2·4분기 중 미국시장에서 499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HP의 「조나다 680」은 일반 HPC보다 약간 크며 6.5인치 컬러 스크린과 일반 PC의 76%정도 크기인 키보드, 56k 모뎀 등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컴팩 컴퓨터가 이달초부터 컬러 화면의 윈도CE단말기 「에어로 2100」 출하에 나섰고 PDA시장 최대업체인 스리콤도 지난달 「팜파일럿」 새 버전인 「팜Ⅲx」와 「팜Ⅴ」를 발표함에 따라 핸드헬드 컴퓨팅시장의 신제품 경쟁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