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업계는 일본수출입은행에서 들여온 13억달러 규모의 외환자금 지원 대상에 영화·비디오·음반 등 주요 영상업종이 대거 제외된 사실이 최근 밝혀지자 『그 자금이 어떻게 조성돼 들여온 것인데』라며 정부당국을 맹비난.
한 업체 관계자는 『이 13억달러 외환자금이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따른 일종의 「바터성 자금」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이를 정작 개방 파고에 시달릴 영상업계가 못쓴다면 말이 되느냐』며 영상업종을 유흥업종으로 분류, 지원대상에서 제외한 정부당국을 맹렬히 성토. 다른 한 관계자도 『영화·비디오·음반업종이 「유흥업종」이란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유흥업종을 왜 밀레니엄 신지식산업 업종에 포함시켰느냐』며 당국을 힐난.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금리 등 융자조건이 좋은 이 자금의 업계지원을 위해 재정경제부와 수차례 협의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통보만 받았다』면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한숨.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