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보급형 프로세서인 셀러론 433㎒ 새 버전이 22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되자 이를 탑재한 저가형 고속 데스크톱PC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미 「C넷」 「인포월드」 등에 따르면 델·게이트웨이·휴렛패커드(HP)·NEC 등 주요 PC업체들은 클록 주파수가 433㎒로 하이엔드 제품에 못지않은 고속이면서 가격은 1000달러 안팎인 신형 셀러론PC를 일제히 선보이고 시장경쟁에 들어갔다.
셀러론 프로세서는 인텔이 1000달러 미만 저가PC시장에서 AMD 등 호환업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한 반격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이번에 발표된 433㎒버전은 128k L2캐시를 통합하고 「370 PPGA」패키징(169달러)과 「슬롯 1」패키징(177달러) 두 가지 방식으로 나왔다.
델은 433㎒ 셀러론PC로 홈오피스용인 「디멘션」시리즈와 업무용인 「옵티플렉스 G1」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디멘션V」는 32MB 메모리와 6.4GB HDD, 통합 10/100이더넷 카드, 8MB 3D AGP그래픽카드, 32배속 CD롬 드라이브,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299달러에 공급되며 「옵티플렉스」 새 모델 역시 32MB 메모리, 4.3GB HDD를 기본으로 가격이 949달러부터 시작된다.
HP도 대기업용인 「벡트라」와 소규모 비즈니스용인 「브리오」시리즈 새 모델을 발표하고 출시에 들어갔는데 가격대는 모두 1000달러 미만부터다. 이 가운데 「벡트라」라인이 32MB 메모리, 4.3GB HDD를 기본으로 905달러에, 64MB SD램과 8.4GB HDD, 32배속 CD롬 드라이브, 윈도NT 4.0 등을 갖춘 「브리오」 신제품이 1139달러부터 판매된다.
NEC가 출하한 신형 셀러론PC는 「엔터프라이즈시스템(ES)」과 「밸류 테크놀로지(VT)」라인으로 「ES 5200」모델이 32MB 메모리, 4.3GB HDD, 4MB 비디오 메모리, 이더넷 카드 등을 포함해 1049달러부터, 「VT300」모델이 이더넷 카드를 제외한 같은 구성으로 1000달러 미만부터 시작된다.
이밖에 게이트웨이의 「에센셜 433c」가 128MB 메모리, 13GB HDD를 기본으로 1499달러에 공급되는 등 신형 셀러론PC 시장경쟁은 이달말을 고비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편 인텔은 지난 1월초 366㎒ 및 400㎒ 셀러론을 발표했으며 466㎒ 버전과 통합 3D그래픽칩을 탑재한 칩은 석달 뒤로 예정하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