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체들의 국내 인증을 담당할 「네트워크 인증센터」 설립이 가속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네트워크연구조합,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최근 「네트워크 인증센터」 설립을 위해 관계자 모임을 갖고 올 하반기 설립을 위한 일정 및 진행방안을 토의하는 등 본격적인 설립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모임에서는 「네트워크 인증센터」를 주관하는 ETRI 표준연구시험팀(팀장 김장경) 4명을 비롯, 업계 관계자 7명이 참석해 상반기중 톨리그룹 등 해외 유관기관의 자료수집 및 시험방법론을 결정하고 하반기에 이를 적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업계는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는 등 인증센터 설립에 적극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ETRI는 인증센터의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산 네트워크 제품뿐만 아니라 외산 네트워크 제품에 대해서도 성능시험 평가를 하기로 하고 올해중 일부 장비에 대해 본격적인 성능측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ETRI 표준연구시험팀 김장경 박사는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요구를 수렴해 인증센터 설립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현재 설립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중 인증센터가 설립돼 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정보통신부와 사업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독자적으로 설립준비를 진행중』이라며 『지난해부터 줄곧 진행되어온 일이라 정보통신부 내에서도 당연한 일로 간주해 조만간 사업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네트워크 인증센터」의 초기 사업비용이 10억원에 불과해 시험장비 및 운영비용, 테스트용 네트워크 장비구입 등에 다소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으나 사업 초기인만큼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고 내년 이후 본격적인 장비성능 측정에 들어갈 경우 국산 네트워크 장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인증센터가 설립되면 업체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해 인증센터의 조기 정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