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위의 케이블TV사업자 컴캐스트가 동종업체 미디어원을 600억달러(약 73조3200억원)에 인수한다.
미 「C넷」 「ZD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22일(현지시각) 자사 1.1주당 미디어원 1주의 교환방식으로 미디어원을 인수키로 하고 올해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캐스트의 이번 인수 금액은 미디어원의 지난 주말 시가총액에 32%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케이블TV 인수 사상 최대 규모다.
컴캐스트는 이번 인수로 970억달러의 자산과 1100만명의 가입자,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케이블TV사업자로 등장하게 된다. 또한 컴캐스트는 1800만 잠재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캐스트의 랠프 로버츠 최고경영자(CEO)는 컴캐스트의 CEO를 계속 유지하게 되며 미디어원의 척 릴리스 CEO는 컴캐스트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전망이다.
컴캐스트는 앞으로 케이블TV사업뿐만 아니라 통신·방송·초고속 인터넷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캐스트의 이번 인수로 미국 케이블TV시장은 컴캐스트, 타임워너의 로드러너, AT&T가 최근 인수한 TCI 등 빅3로 재편된다.
컴캐스트는 앞으로 지역전화사업자와 초고속 인터넷사업에서 경쟁하기 위해 로드러너·TCI 등 케이블TV사업자와의 공조를 공고히 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케이블TV 가입자 확보를 위해 동종업체 사업자들과의 경쟁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