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오라클을 제치고 데이터베이스(DB)시장에서 선두로 나섰다고 「PC위크」가 시장조사회사인 데이터퀘스트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DB시장이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71억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IBM이 전년보다 3.4%포인트 증가한 32.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IBM이 오라클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가 장악하고 있는 메인프레임용 DB 수요 증가와 더불어 유닉스 및 윈도NT용 「DB2」 판매가 급신장한 때문이라고 데이터퀘스트측은 분석했다.
반면 97년에 29.4%의 점유율로 1위를 달렸던 오라클은 지난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 MS)과 유닉스 및 윈도NT분야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종합 점유율이 29.3%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말 「SQL서버 7.0」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위를 지키면서 점유율은 9.9%에서 10.2%로 늘어났다.
이밖에 인포믹스는 4.8%에서 4.4%로, 사이베이스는 4.5%에서 3.5%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DB시장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과 전자상거래, 콘텐츠 관리 및 모빌 컴퓨팅 활성화에 힘입어 오는 2003년 1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BM과 오라클·MS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데이터퀘스트는 전망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