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미·일·유럽에서 연구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인터넷 통신규격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우정성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TU는 오는 8월말 관련 실무자회의를 열고 내년 봄까지 차세대 인터넷 통신규격 표준화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ITU는 특히 인터넷 통신규격을 결정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단체인 인터넷 엔지니어링 태스크포스(IETF)에도 표준화작업 참여를 요청, 그 노하우를 활용해 현행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세계 어디서든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 장점을 차세대 네트워크에서도 구현할 방침이다.
ITU의 이번 표준화 추진은 각국 및 지역이 독자 사양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인터넷이 혼란없이 접속되도록 하는 한편 미국 주도의 개발에 제동을 걸어 국제회선 비용부담 등에서 공평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인터넷은 미국 주도로 개발돼 미국만이 네트워크용 국제회선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 일본과 유럽 등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차세대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와 관련, 일본에서는 현재 우정성과 일본전신전화(NTT)를 중심으로 고품위(HD)TV 1시간분의 영상을 수십초에 송신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 연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정부 주도로 동종의 프로젝트가 실시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