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월드 상품 핫 hot&cool 쿨 (47);바이오 PCV-L300/BP

소니 "바이오 PCV-L300/BP"

 소니의 「바이오PCV-L300/BP」가 일본 박형 데스크톱PC 시장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1, 2년 사이 일본PC 시장에서 박형 데스크톱PC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박형 데스크톱PC는 황금알을 낳는 신생시장」이라는 인식이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박형 데스크톱PC는 디스플레이로 얇은 액정패널을 탑재하면서 본체 크기를 가능한 한 억제해 공간활용도를 최대한 높인 제품으로 일본에서는 97년부터 시장이 형성됐다.

 물론 97년 당시 시장이 형성된 계기는 LCD가격 하락이었으나 이 제품이 설비공간을 절약하려는 기존 데스크톱PC 이용자와 휴대성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노트북PC 이용자들을 흡수하면서 크게 인기를 끌자 일본 주요 업체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이오PCV-L300/BP」도 이 시장 확대를 겨냥해 출시된 제품으로 소니는 현재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NEC와 후지쯔의 공간절약형 제품과 정면 대결한다는 전략 아래 가격과 성능도 주요 경쟁사와 거의 비슷하게 책정해 놓고 있다.

 이 제품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한 14.1인치 TFT LCD를 탑재한 공간절약형 데스크톱PC로 현재 25만엔 전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외관상 아름다움보다는 사용상의 편리성을 중시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의 경사와 높이를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어 가장 쾌적한 자세로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의 건조를 줄이는 「이코노믹스 앵글(수직방향에서 25도 가량 기울어진 각도로 인체공학적으로 눈의 건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법을 채택했다.

 또 전용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채택, 한 줄의 전용케이블로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신호(전원·영상·음성)를 송수신할 수 있다.

 본체 전면에는 메모리스틱(소니가 개발한 플래시메모리 내장 소형 기록매체)을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을 마련해 놓고 있어 메모리스틱에 저장한 디지털정보를 손쉽게 본체에 입력하거나 가공해 다시 메모리스틱 등으로 옮기는 작업이 매우 편리하다.

 「바이오PCV-L300/BP」는 또 다른 제품들과 달리 키보드에도 전원스위치를 설치해 놓고 있다. 이 전원스위치는 작업중인 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눌러도 자동적으로 정상적인 종료처리과정을 마친 뒤 전원을 끊는다.

 뿐만 아니라 미리 설정한 일련의 조작프로그램을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는 독립된 6개의 프로그래머블 파워 스위치를 키보드 상에 장착했으며 메일 도착을 알리는 인포메이션 램프, 전원 오프 상태에서도 설정한 시간에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타이머기능을 탑재하는 등 가정에서 PC를 사용할 때 자주 활용하게 되는 부분의 조작성 개선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