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현물시장의 16MD램 가격이 품종에 따라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는 최근 3개월동안 PC주변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패스트페이지와 EDO형 1×16M D램(16비트를 1M 저장) 가격은 급상승하는 반면 PC 및 서버 본체에 탑재되는 4×4M D램(4비트를 4M 저장)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4MD램 전환으로 인해 16MD램 총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PC 및 서버 본체에 탑재돼온 패스트페이지와 EDO의 4×4형은 싱크로너스 D램으로의 전환이 가속되고 있으나 1×16형은 주변기기와 게임기 등의 호조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4형의 미국 현물시장 가격은 현재 개당 3∼3.5달러로 연초와 비교해 10∼12%, 2월말과 비교해서도 7∼9% 하락했다. 연초까지는 서버의 기록용량 확대를 위한 수요가 높아 최고 3.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대만 소규모 D램 생산업체들의 공급량 확대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패스트페이지와 EDO의 1×16형은 프린터 등의 주변기기와 게임기용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이 연초보다 35% 높아진 3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주변기기는 기록용량이 큰 D램이 필요없는 제품이 많기 때문으로 1×16형은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16MD램 생산 축소 및 중단으로 시황이 호전되고 있다.
한편 현재 PC 메인 메모리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16M 싱크로너스D램(2×8형)은 큰 가격변동 없이 2.2달러 전후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