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킬러 애플리케이션 (7);킬러앱 (3)

 현재의 BP 키오스나 혹은 어떤 미래의 키오스크 버전이 우리가 앞서 서문에서 전체 산업 또는 일련의 산업들의 규칙을 단독으로 재규정하는 새로운 상품 또는 서비스로 정의한 바 있는 킬러앱으로 판명될 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물론 그런 잠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2년 동안 BP 키오스크의 경우에서 보듯 전자상거래(EC)는 기존 시장을 훼손하는 한편 거대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제조·보급·소매·금융 비즈니스 사이클 전체를 재정립할 킬러앱으로 입증됐다. EC의 속도와 규모에 대한 평가는 보수적(90년대말까지 수십억달러)에서부터 극단적(현금 경제는 모두 디지털화할 것이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EC는 고려해야 할 세력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당신 또는 당신 조직 내의 어느 누군가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킬러앱으로서의 EC는 어느 특별한 새로운 구성요소, 제품 또는 서비스라기보다는 디지털 기술들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 진기함과 폭발적인 잠재력은 애플리케이션들을 혁신적으로 결합한 데서 나온다. 여기에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현재 음성·동영상·텍스트 및 그래픽을 통합하고 있음), 전자화폐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지불수단, 첨단 암호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가능해진 보안기능 향상 등이 포함된다. EC는 이러한 부분들의 총체이며 개방형의 글로벌 컴퓨터 네트워크 프로토콜과 인터넷으로 알려진 공동의 통신서비스 위에서 구축되며 이를 통해 전달된다.

 많은 킬러앱들이 이미 도착했고 또 더 많은 것들이 부상중이다. 인터넷이 되는 TV와 자동차 및 여타 장치들, 저가 디지털 카메라, 데스크톱 출판 소프트웨어와 개인용 레이저프린터, 인터넷을 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중개인과 전화서비스 등이 당신의 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살펴보라. 그리고 당신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반응하는 공간, 입는 컴퓨터, 전자잉크, 사설지역네트워크(PAN)와 같은 세계의 주도적인 기술 실험실에서 현재 개발중인 애플리케이션도 허다하다.

 이러한 개발 기술들이 당신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궁극적으로 문명을 개조할 것인지 여부와 그 방법에 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단지 킬러앱의 충격이 얼마나 예측불가능하고 간접적인지를 보여주는 예는 역사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례로 역사학자인 린 화이트 2세는 「중세기술 및 사회변화」에서 중세시대 이후의 몇몇 발명품을 조사했다. 이들 발명품은 사회 전반에 걸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