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금속-미쓰비시머티리얼, 차세대 실리콘웨이퍼 제휴

 세계 실리콘웨이퍼시장 3위업체인 일본 스미토모금속과 5위인 미쓰비시머티리얼이 차세대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제휴한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스미토모금속과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최근 자본금을 절반씩 투자해 차세대 실리콘웨이퍼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자본금 5억엔 규모의 자회사를 7월까지 공동 설립하고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제품 생산설비를 일원 관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투자부담을 줄이면서 세계 실리콘웨이퍼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차세대 300㎜ 웨이퍼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양사는 당분간 스미토모금속과 미쓰비시머티리얼의 실리콘생산 자회사인 미쓰비시머티리얼실리콘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300㎜ 웨이퍼 시험제작설비(합계 생산능력 월 1만5000장)를 새 자회사가 관리하도록 해 양산기술 개발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300㎜ 웨이퍼의 양산시기를 2002년 이후로 잡고 있는데 약 600억∼700억엔을 공동 투자해 기존 생산라인에 차세대 생산설비를 도입, 생산능력을 월 10만장 규모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현재 주력제품인 200㎜ 웨이퍼의 생산·판매와 관련해서는 해외사업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웨이퍼는 세계적인 설비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사업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분야다. 현재 200㎜ 이하 실리콘웨이퍼시장에서는 스미토모금속이 세계 3위, 미쓰비시머티리얼은 5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시장 특성상 차세대 제품에 대한 투자가 늦어질 경우 급속한 점유율 하락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양사는 제휴를 통해 이 분야 자본력과 기술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인데 시장전문가들은 향후 제품의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두 회사의 실리콘사업은 사실상 통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