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의 포털서비스 「한메일넷」(http://www.hanmail.net)이 지난 26일 인터넷서비스로는 처음으로 회원 150만명을 넘어섰다.
97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100만명을 돌파한 후 하루 1만2000명씩 회원이 늘어난 것도 신기록이다. 네티즌들이 얼마만큼 접속했는가를 나타내는 페이지뷰 역시 500만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야후!를 턱밑에서 바짝 좇고 있다.
한메일넷으로 주고받는 우편량도 상상을 벗어난다. 하루평균 60만통으로 서울 소재 68곳의 우체국에서 처리하는 양과 비슷하다는 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설명. 사이버우체국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PC통신서비스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국내 최대의 PC통신인 천리안의 2월말 기준 총가입자는 151만. 가입자 증가추세를 보면 한메일넷이 앞으로 천리안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물론 영업적인 측면에서 서비스·정보 이용료를 받는 PC통신과 비교하면 무의미할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인터넷포털 관점에서 보면 PC통신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 분야만을 놓고 겨루면 꿀릴 게 전혀 없는 상황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말 300만 회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메일넷을 확고부동한 포털서비스로 자리잡게 하는 데 충분한 「실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가입자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호회게시판·맞춤정보서비스·전자상거래·검색서비스는 기본이다. 올 상반기내에 무료 홈페이지서비스의 개념을 변화시킨 「마이홈」, 사용자가 쉽게 동호회를 만들 수 있는 「한메일넷 카페」, 개인 폐쇄사용자그룹(CUG) 등도 선보인다. 쪽지·페이저·채팅이 가미된 커뮤니티서비스와 함께 여러 콘텐츠제공자(CP)와 협력, 콘텐츠를 보강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학생·여성·직장인 등 각 계층에 맞는 포털서비스가 목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는 모두 야후! 및 라이코스 등 전세계를 주름잡는 포털서비스들이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다. 관건은 정교한 기술력과 시간단축이다. 이미 국내 포털서비스의 앞자리를 차지한 한메일넷이 해외 업체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지 여부는 이 두가지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