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무선데이터통신·무선호출과 같이 무선망을 이용하는 가입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위치추적서비스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선보인다.
통신 벤처기업인 와이어리스테크(대표 김화성)는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인 미국 와이어리스사와 공동으로 하드웨어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으로 무선망에서 위치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오는 7월까지 개발해 국내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무선망을 통한 위치추적서비스는 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데다 시스템과 단말기에 고가의 GPS 송수신기를 장착해야만 해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이들 업체가 공동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전파발신 위치에 따른 전파특성을 수집해 다양한 경로에서 수신되는 가입자 전파특성을 비교, 분석해 가입자 위치를 쉽게 추적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경로에서 수신되는 전파를 이용해 고층빌딩과 같은 전파 방해물이 많은 도심에서도 가입자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더욱이 기존 기지국 설비와 단말기 교체없이 운영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위치 정보는 물론 조난·재해에 대비한 119, 교통과 지역 안내, 도난 단말기 추적 및 방지, 차량 및 물류 관리 서비스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와이어리스테크는 이 제품을 늦어도 7월까지 개발해 국내 제조업체를 선정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미국시장은 와이어리스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은 직접 개척키로 했다.
이 회사 김화성 사장은 『무선망을 통한 위치추적서비스는 미국의 경우 통신사업자의 의무사항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다』며 『국내에서는 특히 CDMA 기술에 기반한 GPS를 선보여 호주·일본·중국 등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리스테크는 지난해 10월 미국 와이어리스사와 국내 아남인스트루먼트가 50대50으로 총 22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