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 전자우편을 수백, 수천건의 포르노물로 범람시키는 「멜리사」 바이러스가 본격 활동을 개시한 29일 하루동안 미국에서만 10만대 이상의 PC가 감염돼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카네기 멜론대학 부속 컴퓨터응급대응팀(CERT)이 추산했다.
연방 예산으로 운영되는 CERT의 전문가들은 이날 250개의 웹사이트가 멜리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전자우편 기능이 일시 마비된 기업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컴팩 등 컴퓨터회사를 비롯, 메릴린치·페인웨버·록히드 마틴 등 대기업과 노스 다코타 주정부, 연방 에너지부 등 정부기관, 인디애나 주립대학,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화설비회사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경우 2명의 직원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자우편을 받은 뒤 회사측은 확산을 막기 위해 전자우편 발송기능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