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EMV」 시범사업의 시스템 공급업체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EMV는 기존 마그네틱카드의 신용·직불시스템을 IC카드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자·마스타·유로페이 등 세계 신용카드사들이 합의한 표준 플랫폼으로 비자의 경우 「CCPS」라는 자체 기술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비자코리아는 이번 사업을 위해 우선 칩카드 제공업체로 슐렘버저와 현대ST를 공동 선정했다. 시범사업의 카드발행은 총 6만장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정산을 위한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을 맡기로 한 한국정보통신(KICC)과 나이스카드정보(NICE)는 IC카드 단말기도 자체 개발, 5백대 가량을 공급키로 했다.
승인시스템 등 관련 소프트웨어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국민·외환·비씨·삼성·LG 등 회원카드사가 직접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업이 일단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가의 발급장비는 따로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 및 SW 개발이 일정대로 진척될 경우 연말로 예정된 EMV 시범사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도 IC카드 기반의 신용·직불카드 환경이 열릴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