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프라이즈의 델 요캄 회장이 지난주 돌연 사임했다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해 온 요캄 회장은 캐슬린 피셔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동반 사임했으며 이에 따라 4인 경영위원회가 구성돼 당분간 회사경영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인프라이즈는 밝혔다.
4인 경영위원회는 제임스 웨일 인프라이즈부문 사장과 존 플로이샌드 볼랜드.콤 부문 사장, 호버트 버밍엄 부사장, 제이 R. 레이트 임시 CFO 등으로 구성된다.
인프라이즈는 요캄 회장의 사임이 회사의 요구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일각에선 그가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것 같지 않다고 밝혀 최근의 경영부진에 대한 인책 사임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요캄 회장은 애플과 텍트로닉스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한 경험을 인정받아 지난 96년 인프라이즈의 전신인 볼랜드가 재정난에 처해 있을 때 이사회 멤버로 영입돼 당시 필레페 칸 회장의 후임이 됐다. 볼랜드는 이후 인프라이즈로 회사명을 바꾸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 경영이 다소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