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가 케이블TV를 통한 인터넷접속 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리빗 시그널 프로세싱(Libit Signal Processing)사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 「C넷」이 보도했다.
당초 3개의 미국 업체가 이 회사의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거의 유사한 인수조건을 내걸었으나 리빗사와 루슨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인수가 이뤄졌다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투자업체 관계자가 말했다.
이번 인수로 루슨트는 케이블TV를 이용한 인터넷장비 관련기술을 보유하게 돼 통신시장에서의 기술기반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슨트는 지난해 무선통신 관련기술을 보유한 웨이브액세스사를 5600만달러에, 음성 및 데이터통신용 스위칭장비업체인 랜넷(Lannet)사를 1억17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통신기술 관련업체 인수를 활발히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리빗사는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매각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만 밝혔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