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및 일본의 주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조업체들이 점유율 제고 및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후지쯔·도시바·히타치제작소 등 일본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해 생산력 증강 및 차세대 대용량 제품의 조기 출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웨스턴디지털·퀀텀·시게이트 테크놀로지 등 미국 업체들은 시장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특히 일본 가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AV기기용 제품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후지쯔는 우선 현재 월 150만대 수준인 생산체제를 올 하반기 2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제품구성 면에서 서버용 3.5인치형의 경우 1만회전 제품으로 집약하고, 데스크톱형 3.5인치형은 7200rpm 제품으로 전환하는 한편 2.5인치형은 9.5㎜모델로 특화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기본적으로 노트북PC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2.5인치형 HDD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3.5인치 시장에도 진출해 매출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월간 생산력도 올해 안에 80만대, 오는 2001년에는 100만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히타치제작소는 3.5인치형 HDD를 서버용 고급제품으로 특화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의 월산 규모를 현재의 2만5000대에서 올해 안에 4만대로, 내년에는 10만대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5인치형의 월산 규모도 30만대에서 올해 말까지 50만대, 내년에는 7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업체들은 저가 PC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특히 AV기기용으로의 수요창출을 겨냥해 대용량·고급제품의 개발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니와 디지털콘텐츠 기록용 HDD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한 웨스턴디지털은 이달부터 3.5인치로 용량이 18.3GB인 1만회전 제품을 시험 출하하고 올 여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퀀텀도 지난달 마쓰시타전기·마쓰시타고토부키전자공업 등과 AV기기용의 공동개발에 합의했으며, 최대 업체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도 웹TV 등과 제휴해 AV기기 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