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업계, 이동전화 의무가입기간 폐지에 시장확대 기대

 신규가입자 확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던 이동전화 의무가입기간이 이달부터 폐지됨에 따라 그동안 이동전화의 그늘에 가려있던 주파주공용통신(TRS) 사업자들이 시장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TRS·아남텔레콤·서울TRS 등 전국 및 지역사업자들은 이동전화 의무가입 폐지로 이동전화 단말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상대적으로 TRS가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입자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TRS 단말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서비스 개선으로 올들어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은 연초에 세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TRS(대표 이기주)는 이동전화 가입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기업사용자들이 이용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TRS로 옮겨올 것으로 보고 영업 영역을 기존 운수 및 물류업계에서 건설업·유통업·서비스업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6만8000명 수준이던 가입자수를 올해말까지 10만명으로 확대하고 공중전화교환망(PSTN) 및 이동전화망과 접속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연말께 도입, 오는 2000년엔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남텔레콤(대표 김주호) 역시 올해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모범 및 중형콜택시업계, 물류업계를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회사는 4만 이상의 수요가 예상되는 모범 및 중형택시업계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경우 올해 목표인 1만 가입자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운수업계 콜센터 설립유도를 위한 컨설팅 및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00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했던 서울TRS(대표 조원식)는 최근 시장환경이 지난해에 비해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다 이동전화 의무가입기간 폐지 등 호재에 힘입어 올해 가입자 목표를 5000명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이 회사는 또 올 하반기에 단말기임대제를 실시할 경우 단말기 구매에 따른 기업사용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어 1000명 이상의 추가가입자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