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홈네트워킹 장비 시장에 인텔·마이크로소프트(MS)·스리콤 등 대기업들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인텔이 이번주 홈네트워킹 장비 출시를 공식 발표했고, MS와 스리콤도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홈네트워킹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스코와 컴팩은 홈네트워킹 장비를 발표,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주요 대기업들의 공세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인텔은 이번주 인터넷·프린터·파일·게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장비 「애니포인트 홈 네트워크(AnyPoint Home Network)」를 시장에 내놓았다.
인텔은 애니포인트가 홈네트워킹 표준화 단체인 홈PNA 1.0 스펙을 기초로 제작됐으며 Y2K 문제도 해결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텔은 이 장비에 데이터 및 음성 전송대역폭을 분리, 음성·데이터 동시 전송시 혼선을 방지했다.
특히 애니포인트는 PC의 포트에 간단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홈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 설치 및 사용이 간편한 점이 특징이다.
인텔은 애니포인트가 지금까지 출시된 홈네트워킹 장비에 비해 10여대나 많은 20여대의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및 케이블모뎀 등 고속 전송망과의 인터페이스 확장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인텔은 미 컴퓨터 유통업체 컴퓨USA에 이 장비를 제공중에 있으며 IBM·게이트웨이 등 PC제조업체에게도 이 장비를 판매할 계획이다.
MS는 이번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MS 엔지니어 콘퍼런스」에서 홈네트워킹 장비를 발표하기로 했다. MS는 자사의 홈네트워킹 장비가 PC와 세트톱박스는 물론 다양한 핸드헬드PC(HPC) 등과 연결, 인터넷 공유 및 파일 공유기능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콤도 MS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홈네트워킹 장비를 곧 발표할 계획이다. 스리콤은 자사 홈네트워킹 장비에 10Mbps의 데이터전송기능과 일반 소비자들의 손쉬운 설치를 위해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기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스코는 최근 컨슈머 시장 공략을 위해 홈네트워킹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홈네트워킹 스펙 및 장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고 컴팩은 홈네트워킹 기능이 탑재된 PC를 지난 1월 선보였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