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공급부족현상으로 이달 들어 TFT LCD의 가격이 20% 정도 폭등했다.
미 「C넷」, 대만 「커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2.1인치, 13.3인치, 14.1인치, 15인치가 각각 220, 330, 370, 450달러에 머물던 TFT LCD 가격이 이달 들어 13.3인치의 경우 장당 400달러, 14.1인치 제품은 570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의 공급부족사태가 지속될 경우 12.1인치 제품은 올해말 350달러, 13.3인치 제품은 460달러, 14.1인치 제품은 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LCD 가격인상은 최근 몇년간 LCD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인한 침체를 겪으면서 공급업체들이 제조시설 확충에 지지부진한 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노트북PC 등 TFT LCD를 탑재한 각종 컴퓨터장비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올 2·4분기중 주요 노트북업체들의 제품 가격은 100∼150달러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LCD 관련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사의 배리 영 부사장은 『이같은 현상은 LCD 수요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공급은 97년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