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칩 시장 달아오른다

 휴대폰, 핸드헬드PC, 고속 인터넷접속장치 등의 대중화에 힘입어 통신용 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트래터지스의 조사를 인용, 미 「C넷」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통신용 칩 시장은 지난해 283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904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반도체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통신용 칩 시장의 성장은 통신대역폭에 대한 요구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인터넷 접속을 원하는 일반 사용자, 통신망 확충을 원하는 기업, 제3세계 시장의 성장 등 수요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세미코 리서치사의 짐 펠드햄 사장은 『현재 반도체시장의 48%를 컴퓨터가 차지하고, 통신용 칩은 20%로 그 뒤를 잇고 있으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반도체 전체 판매가 1% 증가한 가운데 통신용의 성장률은 8%에 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용 칩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함에 따라 루슨트, 모토롤러,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기존 칩업체에 브로드컴, 비테세 세미컨덕터 등 신생 업체들이 시장주도권 획득에 경쟁적으로 가세하는 한편 인텔도 통신용 칩 업체인 레벨원 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하고 시장 참여했다.

 업계전문가들은 통신용 칩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구도가 PC 시장과 마찬가지로 몇몇 대형업체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