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신용카드조회(VAN) 시장에 업체별 시장점유율 순위가 뒤바뀌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신규 가맹점 확대외에는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VAN업종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 보합상태를 보이고 있는 VAN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무역(대표 이재형)이 올들어 시장점유율 20%대를 기록, 한국정보통신(대표 하제준)에 이어 업계 2위로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 1위인 한국정보통신도 지난해 시장점유율 60%대에서 50%대로, 2, 3위를 기록했던 나이스카드정보(대표 박동진)와 한국신용통신(대표 조길연)도 각각 점유율 10%대로 3, 4위로 내려앉았다.
이같은 수치는 조선무역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5%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수준으로 그동안 조선무역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규 가맹점 확보에 열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조선무역은 최근까지 업계 2위였던 나이스카드정보 인수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공격적인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한 조선무역의 약진은 올해 시장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