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방한기간중에 이집트 측이 우리 정부에 첨단 변압기 기술이전을 공식 요청해오자 외교관계를 고려, 선물을 줘야 하는 산업자원부는 이 문제에 대해 업계의 반발 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했다는 후문.
첨단 변압기 기술은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인 기술의 하나로 국내 산전업계 역시 일본이 기술이전을 기피해 악전고투 끝에 독자개발에 성공한 터라 기술이전을 해주기는 아직 이른 품목.
이에 따라 산자부는 고민 끝에 이집트 측에 기술자문을 해줄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정작 이집트 측이 성에 차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시큰둥해하자 『속을 모르겠다』며 이집트 측을 힐난.
그러나 산자부의 기술자 파견에 대해 국내 산전업계는 『어떻게 개발한 기술인데 통째로 거져 넘겨주느냐』며 기술자 파견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첨단 변압기 기술이전은 공염불에 그칠 전망.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