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알파칩 기반의 64비트 윈도2000 버전을 이르면 인텔의 IA64용 버전보다 빠른 2000년 초반께 내놓기로 했다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이같은 합의사항은 이번주 초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컴팩의 「이노베이트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측근들은 64비트 알파칩용 윈도2000 버전이 인텔의 IA64용 64비트 버전보다 앞당겨 발표될 뿐 아니라 확장성이나 폴트 톨러런트 등 성능면에서도 IA64용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알파칩 기반 윈도2000의 초기버전을 시연해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연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알파 플랫폼은 윈도 서버에서 하이엔드 기능을 원하는 많은 정보기술(IT) 관리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돼 엔터프라이즈 운용체계(OS)로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시기적으로도 인텔 플랫폼에 대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인텔의 경우 64비트 프로세서(머세드)를 2000년 중반께 상용화할 예정이고 MS도 이와 때를 맞춰 인텔용 64비트 윈도2000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64비트 윈도2000을 원하는 기업들이 인텔 버전보다 먼저 상용화되는 알파 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두 업체의 이번 발표는 알파플랫폼에 대한 컴팩의 지원의지를 다시 확인시키는 것으로 고객기업들의 불안감을 없애주는 의미도 갖는다고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