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표삼수 현대정보기술 대표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국내 IT수준을 국제무대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IT 각 분야의 연관기술이 응집된 SI산업에서 해외진출은 매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급결제시스템 구축사업에서 현대정보기술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국내 IT분야의 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현대정보기술이 내로라하는 선진 SI업체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임직원들의 열의와 기술력 때문이라고 본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년간 박사급 4명을 포함해 4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 기술적인 연구와 준비를 철저하게 해왔다. 여기에다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한국은행·금융결제원 등 국내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련기관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정부와 업계가 공동노력을 통해 결실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향후 계획은.

 ▲이번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은 베트남 정부가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추진하는 금융현대화 프로젝트의 1차 사업으로 베트남 현지의 여타 금융관련 SI프로젝트 수주에 미치는 영향과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베트남의 여러 시중은행이 추진하는 각종 금융SI사업에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좋은 결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2, 3개국에서 추진하는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해 세계적인 IT업체로 도약해 갈 계획이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