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신사업자인 만네스만 아코(Mannesmann Arcor)사가 경쟁사인 오텔오 커뮤니케이션스를 22억5000만마르크(12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독일 제2위 통신업체로 부상했다고 미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스」가 보도했다.
만네스만 아코의 하랄드 스퇴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오텔오사 인수로 인해 자사의 올해 매출이 30억마르크로 늘어날 전망이며 독일내 시장점유율이 3.3%로 커져 독일텔레콤에 이어 제2위 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만네스만 아코사는 인수 이후에도 오텔오와 아코의 이름을 그대로 존속시키되 아코사는 기업시장과 대형고객사 위주로, 오텔오는 이미 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가정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만네스만 아코사는 또한 인수 이후 2800명의 오텔오사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한편 분석가들은 현재 80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독일 통신시장에서 최근 경쟁이 심화하면서 장거리통신사업자 및 지역사업자간의 합병이 이어져 향후 2년 안에 4, 5개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정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