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수신어댑터를 합친 일본의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이 내년 방송통신(BS) 디지털방송 개시로 본격화해 오는 2010년에는 6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특히 디지털TV는 2005년 이후 연간 500만대를 넘어서는 시장을 형성하며 보급확대를 주도해 2010년에는 보급대수가 5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의 「디지털TV조사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디지털방송시대의 TV방송수신기기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전파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의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누계 보급대수는 내년 70만대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2004년 1268만대로, 2006년에는 2668만대로, 2008년에는 4458만대로, 2009년에는 5388만대로, 2010년에는 6338만대로 각각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TV 누계는 43만대를 시작으로 2001년 153만대, 2003년 623만대, 2005년 1503만대, 2007년 2923만대, 2009년 4553만대, 2010년에는 5453만대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연간으로도 2005년 510만대로 500만을 넘어서고 2010년까지 900만대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수신어댑터 누계는 27만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 2010년에는 88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연간보급대수는 2007년 130만대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2010년까지 5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방송의 보급을 위한 과제로 관련 인프라 정비, 매력적인 방송프로그램, 신규서비스를 위한 신규참여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디지털방송은 BS디지털방송의 경우 내년 9월 실용화 시험방송을 개시한 후 그해 12월 본방송에 들어가고, 지상파디지털방송은 2003년 간토(關東)·긴키(近畿)·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먼저 본방송을 개시한 후 2006년 전국 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