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심의 CDMA서비스가 중동·아시아·중남미 등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국내업체들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
1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CDMA서비스 채택국가의 확대 및 국내업체들의 기술력 제고와 맞물려 지난해초부터 활황조짐을 나타냈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이 올해들어 본궤도에 접어들면서 일부업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7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수출효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들의 CDMA서비스가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단말기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은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 위주에서 수출전략상품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1·4분기 1억4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2억8000만달러 어치를 수출, 전년동기대비 물량기준으로는 240%, 금액대비로는 160% 성장했다.
지난해 5억6000만달러 물량을 수출했던 삼성전자는 수출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 13억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으며 수출극대화를 위해 개발 및 마케팅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지난 3월 가동에 들어간 연산 40만대 규모의 브라질 현지공장도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14일 중남미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CDMA서비스사업자인 텔셀사와 1억2000만달러 어치의 이동전화단말기를 올해말까지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베네수엘라 수출은 CDMA이동통신서비스가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중남미시장을 조기 선점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도 지난해 1·4분기에는 7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올 1·4분기에는 7배 가까운 47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중으로 3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맥슨전자(대표 손명원)도 GSM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1·4분기 900여만달러에서 올 1·4분기에는 4750여만달러로 늘어났으며 CDMA단말기는 32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도 지난 3월 모토롤러 브라질에 1400만달러 규모의 CDMA단말기를 OEM방식으로 처녀수출했으며 상반기 중으로 1억달러, 올 한해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