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콴트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우리는 한국고객을 위해 회선확충, 인력보강, 신기술 채택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정기적인 고객방문을 위해 방한한 앤드루 본드 웹스터 이콴트 아태지역 사장은 지난해 IMF로 인해 한국내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7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등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콴트는 다국적 기업의 전세계 지사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통신 서비스업체다. 모태는 전세계 항공사에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시타(SITA)였지만 지금은 일반기업으로 서비스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콴트의 강점은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전세계 225개 지역에 노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 이같은 장점으로 브리티시 텔레컴(BT)·AT&T·글로벌원 등 세계적인 거대기업과 당당히 맞서고 있다.
웹스터 사장은 『지난해 이콴트의 네트워크 서비스분야는 80%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하고 『지난해 선보인 음성과 데이터 통합 서비스인 iVAD는 매월 2개 업체가 새롭게 가입하는 등 연 200%에 가까운 폭발적인 성장률이 예상돼 향후 이콴트의 주력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업체들도 iVAD에 관심이 높다』며 『이 가운데 일부 업체가 법적인 제한이 있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지사간 통신서비스를 iVAD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콴트는 올해 회선확충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한다. 웹스터 사장은 『이콴트가 세계적인 거대통신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음성통신이 아니라 데이터통신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라며 『향후에도 데이터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법적인 문제 때문에 한국내에서는 음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지만 향후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음성서비스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 별정통신사업자와 제휴 및 인수 등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