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고 작은 업체들이 앞다퉈 유망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플래시메모리·디코더칩·마이컴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외국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
그동안 MP3플레이어의 주력 저장매체로 채용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와 스마트미디어카드는 삼성전자가 거의 독점 공급해오다시피했지만 최근 경쟁업체인 LG전자를 비롯해 다수의 업체들이 미국 샌디스크의 착탈식 멀티미디어메모리카드(MMC)를 채용하고 나섬에 따라 삼성전자측이 바짝 긴장.
또한 삼성전자가 복제방지시스템인 시큐맥스 코드를 삽입하기 위해 히타치 마이컴을 선택하는 바람에 후발업체들도 덩달아 이를 채용, 최근 이 부품에 대한 가수요까지 붙어 일부 업체는 부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양산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간 수출경쟁이 치열해져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한 대를 팔아 1∼2달러를 벌기 어려운 데 비해 외국 부품업체들은 가만히 앉아 MP3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