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 정확하게 팔의 정맥을 찾아 주사바늘을 찔러 혈액샘플을 뽑는 채혈 로봇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살이 많이 찐 사람이나 어린이는 팔의 정맥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또 간호사가 채혈할 경우 주사바늘을 정확하게 찔러넣지 못해 상처가 남을 수 있다.
이 채혈 로봇을 개발한 영국 임피리얼대학 의료공학 연구팀은 이 로봇이 사람보다 정확하고 믿을 만하다고 말하고 있다.
팔의 여러 부분을 부드럽게 누르면서 피부조직에 전달되는 힘의 강도를 측정, 정맥을 찾아내는 이 채혈 로봇은 1㎜ 간격으로 피부밑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낸다.
이 로봇 개발에 참여한 의료공학사 알렉스 지바노비치는 정맥은 근육이나 지방에 비해 느낌이 다르다면서 근육은 단단하고 지방은 부드럽지만 정맥은 마치 「덜 부풀려진 풍선」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주사바늘을 찌르기에 가장 적당한 정맥을 찾아내면 일단 그 부위를 스크린에 표시하며 최종 결정은 로봇 운영자가 내리게 된다.
로봇은 다시 채혈작업에 들어가 찾아낸 정맥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게 되며 이때 스트레스측정기를 이용, 상처발생 여부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