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의 주요 업체들이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운용에 필요한 자바버추얼머신(JVM)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자바 개발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을 비롯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컴퓨터 등이 이미 JVM을 발표했거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어떤 운용체계(OS)에서도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JVM의 잇단 발표는 특히 경쟁체제 조성에 따른 제품의 성능개선을 가능케하면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을 좀더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핫스폿」이란 JVM 버전을 갖고 있는 선은 최근 성능이 강화된 새로운 버전을 발표했다.
자사 OS인 솔라리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선의 JVM 새 버전은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업무수행 속도를 이전 버전에 비해 최대 3∼10배 향상시켜 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새 버전은 선이 무료 공급할 솔라리스용 자바2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표준 1.2.1 버전의 핵심 구성요소가 된다.
이에 앞서 IBM과 애플도 자사의 JVM 버전을 각각 발표하고 무료 공급하고 있다.
윈도용으로 발표된 IBM의 JVM은 선의 자바 규격을 따른 것이면서도 선의 기존 윈도용 버전에 비해 업무수행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애플도 지난 2월 자사의 기존 버전보다 5배가량 속도를 향상시킨 매킨토시용 JVM 새 버전인 「MRJ 2.1」을 발표했다.
이밖에 MS가 선과의 자바 분쟁에도 불구하고 이달중 선의 핫스폿에 기반한 윈도용 JVM을 발표할 예정이고 휴렛패커드 등도 독자 버전의 개발에 나서고 있는 등 JVM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