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이 영국의 대형 통신사업자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와 매수 교섭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7일자 독일 「벨트」지를 보도를 인용,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의 에너지 관련 업체인 페이버가 매각하기로 한 약 10%의 C&W 주식을 도이치텔레콤이 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대해 도이치텔레콤과 C&W는 모두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지금까지 프랑스텔레콤, 미국의 스프린트와 함께 3개사 연합으로 국제 전략을 추진해왔는데 앞으로 C&W 매수가 실현되면 국제통신망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말 표면화한 텔레콤이탈리아와의 합병 교섭은 독일과 이탈리아 수상이 전화상으로 의견으로 교환해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일 정부가 보유한 74%의 도이치텔레콤 주식 처리 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15일 올 여름까지 대대적인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통신업계의 재편 움직임은 도이치텔레콤을 중심으로 급속히 전개되는 양상을 띠게 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