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사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지난해 일년치 매출에 육박하는 판매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필텔레콤을 비롯, 팬택·텔슨전자·맥슨전자 등 후발 단말기 제조사들은 지난 1·4분기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은 지난 1·4분기 자사 브랜드제품 및 모토롤러로의 OEM 공급을 통해 CDMA 단말기 부문에서 8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총매출 규모인 1950억원의 절반 수준이며 이 회사는 모토롤러를 통한 OEM판매와 수출계획에 따라 연말까지는 4000억원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CDMA 연구개발에 주력, 연간매출액이 358억원에 불과했던 팬택(대표 박병엽)도 2월 이후 단말기 판매호조에 힘입어 이 기간 중 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팬택은 최근 모토롤러 OEM 물량이 크게 늘고 있고 4월 이후에도 월 10만대 안팎의 공급이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3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미 모토롤러와 모토롤러브라질 등 100% 해외 OEM 수출에 주력한 결과 지난 1·4분기 동안 1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1200억원, 연말 31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밖에 맥슨전자(대표 손명원)도 GSM 단말기 수출호조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56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GSM 4200억원을 포함, 총 516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