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전자상거래(EC) 분야로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PC위크」가 보도했다.
독일의 SAP와 미국의 바안이 ERP와 EC시스템을 연계하는 툴키트, 미들웨어 등을 포함하는 각사의 제품전략을 최종 확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라클 등 다른 주요업체들도 이 분야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ERP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EC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ERP와 이를 연계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엔터프라이즈 시장 주도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SAP는 자사 ERP인 「R3」를 플랫폼으로 하는 EC 솔루션의 발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EC전략을 다음달 2일부터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샙파이어」 행사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EC분야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하나로 온라인 수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현재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라클도 「오라클 고객관계 관리」 등 프런트엔드 애플리케이션과 ERP를 연계하는 미들웨어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ERP와 EC 사이의 데이터 전환과 전송 등에 필요한 메시지 브로커를 올 여름 테스트를 거쳐 연말까지 발표키로 했다.
오라클이 발표할 메시지 브로커는 IBM의 「MQ시리즈」 등 기존 메시지지향적 미들웨어(MOM)에서 운용되는 한편,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 서버와의 통합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안은 전자데이터교환(EDI) 프로그램의 대체품이 될 XML 기반의 「E콜래버레이션」과 웹상점 구축용 「E세일즈」 등을 포함하는 EC용 스위트를 이번 분기중 출하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XML 기반 미들웨어인 「비즈토크 서버」와 ERP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