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컴퓨터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2000 베타3」 버전 발표를 계기로 이를 내장한 PC제품을 한정주문 받거나 웹을 통해 BIOS,드라이버를 포함한 지원키트를 제공하는 등 윈도2000 시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고 미 「C넷」이 보도했다.
델컴퓨터,도시바,유니시스,휴렛패커드(HP) 등 컴퓨터업체들은 19일(현지시각)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춘계 컴덱스」와 함께 열리고 있는 「윈도월드 99」를 통해 이같은 지원계획을 밝히고 윈도2000 제품 사용을 위한 환경조성에 본격 나섰다.
델은 「파워에지」 서버를 비롯, 윈도2000 베타3버전을 사전내장한 PC제품의 주문을 다음달부터 한정적으로 받아 6월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과 「옵티플렉스」 데스크톱,「래티튜드」 노트북 등이 포함되며 이전 버전인 「윈도NT 4.0」을 내장한 버전보다 70달러정도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델은 기업고객들의 새로운 OS구축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 계획도 밝혔는데 이중 「윈도2000 레디니스 어드바이서」 웹 사이트는 기존에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PC 고유코드를 통해 자사 DB에 저장된 이 PC의 정보를 바탕으로 드라이버나 BIOS 등의 구성들이 새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해 준다.
유니시스는 자사 연구센터인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센터와 엔터프라이즈 NT 퍼포먼스 래버러토리스를 통해 윈도2000 베타3의 테스트및 평가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기업고객들이 올 하반기 나올 정식버전의 설치및 운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제품및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특히 펜티엄Ⅲ 제온기반 8웨이서버등 인텔 플랫폼의 자사 엔터프라이즈급 서버환경에서 윈도2000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시바는 자사 웹사이트로 윈도2000으로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BIOS 및 드라이버,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예정이며 HP도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자사 「벡트라」및 「브리오」PC와 「카약」 워크스테이션, 「옴니북」노트북에 윈도2000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MS도 「윈도 월드」에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채널 키트 등으로 구성된 「채널 준비 계획」과 기업고객들이 윈도2000 프로페셔널(데스크톱용) 및 서버 버전을 사전 주문할 수 있는 「코퍼레이트 프리뷰 프로그램」을 발표, 제품 캠페인에 열의를 보였다.
윈도2000 베타3는 다음주부터 컴퓨터업체들에 출하되기 시작하며 정식버전은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