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소프트웨어시장의 대표적인 두 업체인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3월 동안 각각 50%와 40%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큰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C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BM은 3월말에 마감된 1·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15억달러(주당 1.5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주당 1.41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던 주식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매출액은 15% 증가한 2003억달러를 올렸다.
이같은 호조는 IBM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서비스분야 매출이 전년동기비 24% 늘어난 63억달러를 기록했고 DB2, 로터스 계열사의 워크그룹 소프트웨어, 트랜잭션 처리 애플리케이션 등의 약진으로 소프트웨어는 10% 증가한 29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하드웨어부문 매출도 17% 올랐는데 지난해 10억달러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던 PC사업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IBM은 전했다.
MS도 자사 회계연도 3·4분기인 이 기간 작년동기보다 40% 늘어난 19억2000만달러(주당 35센트)의 순익을 기록,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주당 3센트나 초과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3억3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특히 MS의 이같은 순익증가세는 이 업체의 운용체계(OS)를 채용하는 대부분의 컴퓨터업체들이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어서 주목을 끈다. MS는 이전 분기에서도 74%의 순익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에서는 OS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그룹이 20억5000만달러를, 애플리케이션 및 툴그룹이 19억4000만달러를 올렸으며 양방향 미디어그룹의 매출은 3억40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