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MP3플레이어와 유사한 휴대형 음악장치 개발에 나섰다.
「C넷」 「와이어드뉴스」 등에 따르면 루슨트는 e.디지털 및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손잡고 온라인 음악전송규격인 EPAC(Enhanced Perceptual Audio Coder)에 기반한 휴대형 재생장치를 개발,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EPAC은 벨연구소가 개발한 음악압축기술인 「Perceptual Audio Coder」의 최신버전으로, 루슨트 관계자는 이 기술이 소리의 품질을 별로 저하시키지 않고 압축해줌으로써 MP3보다 우수한 음질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은 또한 MP3보다 한 단계 우수한 11대 1의 압축률을 구현, 10대 1 압축률의 MP3에 비해 파일크기가 반 정도밖에 안돼 온라인 전송시간이 짧고 소요 메모리도 적다.
보안기능이 거의 없어 음반업계의 외면을 받고 있는 MP3와 달리 보안 및 암호화기능을 기본 제공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루슨트 등 3사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EPAC이 MP3시장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올 연말시장에 맞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루슨트가 EPAC칩 개발을 담당하고 TI는 디지털신호처리기(DSP) 공급을 맡았다.
e.디지털은 「마이크로OS」라는 휴대장치용 파일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한편 휴대장치의 제조도 맡았다.
이들이 개발하는 제품은 내장형 플래시메모리 외에 착탈식 플래시메모리 카드도 채택할 예정이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