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도메인) 관리사업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다.
「C넷」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로부터 인터넷 주소관리 권한을 부여받은 인터넷주소관리법인(ICANN)은 현재 독점적으로 인터넷주소를 부여하고 있는 넷솔루션(NSI) 외에 추가로 신규 인터넷주소 관리업체를 선정했다.
ICANN은 신규 인터넷주소 관리업체로 아메리카온라인(AOL), 프랑스텔레콤의 올린, 등록기관협의체(CORE), 멜버른IT, 레지스터.컴 등 5개의 업체를 확정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업체는 현재 NSI가 미 정부와 독점계약을 맺어 부여하고 있는 .com, .net, .org 등의 인터넷주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들 업체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등록업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SW)에 관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ICANN은 이들의 선정배경에 대해 업체의 규모, 지역적인 분배, 소비자의 편리성 등에 기준을 두었다고 밝혔다. ICANN은 또 오는 다음달 말에는 AT&T·웹트렌드·RCN 등 29업체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ICANN은 신규 인터넷주소업체들이 ICANN에 연간 5000달러를 인가료로 지불해야 하며 현재 인터넷주소를 부여하고 있는 NSI의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비로 1만달러를 NSI에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