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터넷시대에는 산업에 어떤 변화가 올까. 우선 기업 거래방식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산업의 변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터넷의 개방성에서 비롯된 변화로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산업에 몰고올 가장 큰 변화로는 인터넷쇼핑몰에 의한 유통업의 변혁과 아웃소싱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유통분야의 일대 변혁은 백화점이나 편의점·할인점·대리점 등과 같은 물리적인 유통시설 없이도 기업과 고객이 가상공간에서 직접 접촉할 수 있게 되면서 일어나는 변화다. 예를 들어 현재 대형 쇼룸을 갖추고 고객들이 직접 방문토록 해 판매하는 자동차 판매의 경우 인터넷 사이버거래가 일반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 보험설계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타격이 예상되며 여행관련 업종도 인터넷비즈니스에서 커다란 변화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의 최대 특징은 글로벌 아웃소싱을 손쉽게 해준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최소한의 자원투입으로도 전세계 시장에 대응이 가능하게돼 아웃소싱이 현재보다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기술개발이나 디자인·연구기능 등 핵심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분야를 포함한 부수적인 사업분야까지 대부분 아웃소싱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의 일반화는 제조업에서부터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전문 사업분야의 등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인터넷비즈니스시대에 새롭게 각광받을 수 있는 업종은 어떤 게 있을까.
현재 추론할 수 있는 분야는 아마도 택배와 같은 물류업종과 온라인 지불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카드관련업이 매우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거래의 특성인 비대면거래로 안전한 쇼핑을 담보해 주는 인증관련 서비스업도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멀티미디어 콘텐츠산업은 21세기 인터넷 비즈니스시대의 가장 각광받는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터넷이 앞으로 음성과 동영상 구현기술이 뒷받침되고 정보전송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오락(게임 등)기능과 방송·통신기능, 정보제공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은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인터넷 콘텐츠산업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각국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여기고 엄청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밖에 회선서비스산업과 인터넷광고 등도 21세기 인터넷비즈니스 시대에서 각광받을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물론 네티즌들의 발길을 잡아두기 위한 포털서비스 업종은 말할 것도 없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