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물류 분야.. 통인물류정보통신 "0123네트웍"

 물류는 흔히 신체원리상 피의 흐름에 비유된다. 산업 각 부문에 필수적인 조달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국가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물류비 명목으로 길바닥에 버린 금액은 6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3%를 차지한다. 기업체들도 연간 매출액의 약 17%에 달하는 비용을 낙후된 물류체계 탓에 허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화를 통해 물류체계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경우 사회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상거래(EC) 환경에서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결국 물리적·인적 자원에 의존한 물류업무를 전자문서교환(EDI) 등 핵심 기반기술을 활용, 전산화로 해결하자는 것이 기업간(B-B) EC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특히 웹EDI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종전에 부가가치통신망(VAN)을 통해 오가던 EDI 데이터가 이제는 인터넷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게 됐다. 신기술이 결합되고 초기업 단위의 경영효율화 마인드가 확산되면서 물류정보화는 한층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물류정보화 사례를 살펴본다.

 통인물류정보통신은 「0123네트웍」이라는 무선통신 기반의 물류관제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업체.

 무선통신을 통한 물류관제서비스는 인공위성과 PCS·셀룰러·TRS·무선데이터 등 각종 무선통신망을 연계한 원격지 이동차량 관제시스템으로 구현된다. 여기서는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 △실시간 차량추적 △차량운행관리 △수배송 알선 △거점별 화물추적 및 지리정보검색서비스 등의 업무가 사무실 PC에서 가능하다.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비용 감소와 업무효율 증진은 당연한 결과다.

 전체 시스템은 GPS단말기와 무선통신망·관제센터·메시지 데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GPS단말기의 경우 위성으로부터 좌표·메시지를 송수신해 차량상태 및 속도를 기록할 수 있다.

 관제센터는 전용회선과 인터넷 환경이 동시에 구현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망을 통할 경우 다수 사용자의 위치추적이 용이하고 지역적인 제한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메시지 데이터는 무선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규격에 의한 형식을 지원한다.

 물류관제서비스는 폭넓은 활용성을 지니고 있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관제시스템의 도입으로 영업유통망 및 물류수배송 업무관리가 용이해 재고파악·판매지 설정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운송업은 차량위치 추적, 지점 및 체인점 관리, 물류센터·고객 정보관리 등에 편리하다. 유통업체로서도 점포현황과 물류수배송 현황에 대해 상시 점검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안방범업종에 활용될 경우 이동차량에 단말기를 탑재, 긴급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