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해외업체 동향.. 성공 업체

 지난 80년대 IBM이 개발한 PC는 개방적인 아키텍처를 채택, IBM PC란 이름으로 당시 PC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애플컴퓨터의 열풍을 잠재워 버렸다.

 인터넷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서 뜨는 업체는 개방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업체는 도태되고 있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난 96년 넷스케이프는 브라우저로 인터넷 시장을 휩쓸었다.

 당시 넷스케이프는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90%, 주당 80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인터넷업체였다.

 그러나 MS가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내놓으면서 넷스케이프의 시장점유율과 주가는 끊임없이 추락하게 됐고 넷스케이프는 이같은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브라우저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는 등 노력을 가했지만 결국 지난해 PC통신업체 AOL에 인수됐다.

 브라우저 경쟁에서 이긴 MS도 전체적인 인터넷사업에서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MS가 지난 3년간 1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자사의 포털사이트 「MSN」에 투자했지만 지금까지 눈에 띄는 경영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MS가 지난 95년 MSN을 출범시킬 당시 윈도95 사용자들만이 MSN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폐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데 반해 AOL·야후 등은 다양한 무료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웹서버를 생산하는 아파치그룹도 개방형 사업으로 뜨는 업체다.

 현재 아파치 서버는 220만 이상의 웹사이트에서 활용되고 있고 아파치의 웹서버 시장점유율은 47.8%로 알려지고 있다.

 개방형 업체들이 공짜에 가까운 무료서비스와 이러한 소스공개로 경영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개방형 비즈니스는 거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시장성을 가진다는 것이 인터넷에서 증명되고 있다.

 리눅스업체들은 100달러대의 저가로 리눅스 상용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지만 500만명에 이르고 있는 리눅스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제품을 구매하게 만들어 박리다매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업체들이 무료 서비스로 막대한 인터넷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