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시장 진출에 나선다.
「C넷」 「뉴스바이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데이터 호스팅·인터넷접속·애플리케이션임대·웹컨설팅·데이터하우징 등을 포함한 ISP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이같은 사업을 전담하는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IDS)」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서비스 사업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IDS는 현재 ISP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IBM·EDS와 차별화, 중소형 기업에 초점을 맞춰 ISP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인텔은 EC 관련사업 및 ISP사업에서 컨설팅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접속서비스 재판매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텔은 현재 연간 100억∼120억달러에 달하는 데이터하우징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주요 서버업체들과 제휴, 올해 말까지 수천여개의 서버를 연결해 내년 중으로 전세계적인 데이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중소형 사이트를 지원하는 2000여개의 서버 구축에 5000만달러, 고대역 네트워크망이 필요한 지역에서의 서버 구축에 1억달러를 각각 투자키로 했다. 인텔은 이같은 서버 구축을 통해 EC서비스, 고객 데이터처리, 기업간 업무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같은 ISP시장 진출로 제조업체에서 서비스업체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특히 인텔은 반도체 기업에서 탈피, 인터넷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네트워크장비 사업과 네트워크칩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크레이그 배릿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은 여전히 반도체부문이 가장 주요한 사업기반이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서비스 부문에 광범위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