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비시, 시스템 주력 "적자탈출"

 일본 미쓰비시는 적자상태에 빠져 있는 컴퓨터사업을 재편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이를 위해 일본IBM과의 제휴를 강화해 기업체용 시스템의 개발 및 서비스를 사업의 주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지난 1월 일본IBM과 서버제품의 판매부문에서 제휴했으나 앞으로는 시스템사업 부문으로까지 제휴폭을 넓혀 금융기관용 시스템을 비롯한 유통업 및 서비스업용 시스템영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휴확대에 따라 일본IBM은 기간업무용 대규모 시스템 부문을 맡고, 미쓰비시는 부문별 시스템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하드웨어 및 운용체계(OS) 관련 엔지니어를 시스템부문으로 전환배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150명을 시스템엔지니어(SE)로 전환배치한 데 이어 올해에는 150명을 더 충원하고 2000년에는 28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영업인원도 6월까지 현재보다 100명 많은 4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이같은 재편작업을 통해 컴퓨터사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시스템사업의 비율을 현재의 60%에서 70%로 끌어올려 조기에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쓰비시의 컴퓨터사업 부문 매출액은 당초 계획한 3000억엔에 못미친 2900억엔에 그쳤다.

 한편 PC사업은 활발한 개인수요에 힘입어 전체 판매대수는 늘어나고 있으나 대폭적인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점차 정리, 축소할 방침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