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의 대미 수출 확대에 걸림돌로 지목받고 있는 CDG(CDMA Development Group) 시험의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김영환)는 단말기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미국 CDG시험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이에 따른 단말기의 상품가치 저하가 우려돼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전파진흥협회는 2단계 시험 간소화, CDG산하 회원전용 2단계 시험소 설립, 미국 시스템 제조업체 시험시설 증설요구 등의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마련하고 이달 중 미국 CDG측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2단계 시험소를 국내 도입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련업계 및 단체와 적극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CDG가 실시하는 CDMA 시험은 시험수준, 난이도, 시험 주체에 따라 4단계로 분류돼 있고 이 가운데 미국 시스템 장비업체 주관으로 실시하는 2단계 시험을 받기 위해선 평균 6개월, 심지어 10개월까지 대기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와 함께 실제시험 후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 결과를 통지받기까지 40여일의 기간이 추가돼 시험신청후 완료까지 무려 7∼11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단말기 모델당 시험비용 역시 4만∼5만달러로 2, 3종을 동시에 수출하려면 8만∼15만달러를 지불해야 돼 국내 단말기업체들은 시장선점의 핵심요소인 시의성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시험비용까지 부담하는 이중피해를 당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