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휴대폰 경영실적.. 노키아-에릭슨 명암 엇갈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와 세계 3위 업체인 스웨덴 에릭슨이 1·4분기 마감결과 대조된 경영실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1·4분기에 노키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가까이 늘어난 순익을 거둔 데 반해 에릭슨은 순익이 51%나 줄어드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노키아는 1·4분기 순익이 7억5800만유로(8억26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나 늘어났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6억240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21%나 앞서는 수치다. 노키아측은 1·4분기에 모든 지역에서 판매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히고 이와 같은 추세를 볼 때 올해 25∼35%의 대폭적인 매출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에릭슨은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500만달러에서 이번 1·4분기 1억8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으며 매출은 겨우 8% 늘어난 49억달러를 기록해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분석가들은 당초 에릭슨이 2억2100만달러 정도의 수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두 회사의 상반된 경영실적에 대해 노키아는 시장이 원하는 최적의 제품을 적시에 내놓는 성공적인 전략을 계속 내놓고 있는 데 반해 에릭슨은 제품전략 면에서 밀리고 있어 세계 1, 2위 업체인 노키아와 모토롤러에 시장을 점차 빼앗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R&D 및 구조조정 비용증가와 제품이윤 감소 등도 에릭슨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