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가 자사의 MP3플레이어 「리오」에 지적재산권 보호기술을 내장하기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는 인터트러스트 테크놀로지스사가 개발한 「디지털 라이츠 매니지먼트(DRM:Digital Rights Management)」라는 지적재산권 보호용 소프트웨어(SW)를 자사 리오플레이어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 SW는 「슈퍼디스트리뷰션」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허락된 사용자만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게 해주며 오프라인 상태에서 음악파일 구매가 가능해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음악파일을 살 수 있다고 다이아몬드 관계자는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MP3파일 제공업체에 인터트러스트사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한편 자사의 리오포트 제품군에서 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탑재한 제품의 판매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말 미국시장 최초로 MP3플레이어를 내놓은 이후 사실상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이아몬드의 이번 결정은 MP3플레이어시장 및 온라인 음악전송시장 전체에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MP3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온라인 음악전송기술로 떠오르는 한편 IBM의 EMMS(Electronic Music Management System),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디오4.0,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EPAC(Enhanced Perceptual Audio Coder) 등 경쟁기술에 비해 상품화가 빨라 차세대 온라인 음악전송기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왔으나 지적재산권 보호기술을 내장하고 있지 않아 음반업계의 지지를 받는 것에 실패했다.
특히 다이아몬드의 리오를 대상으로 음반업계가 소송을 거는 등 지재권 보호기술을 둘러싼 MP3 진영의 입지가 점점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분석가들은 온라인음악전송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MP3기술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지적재산권 관련문제가 해결됨으로써 향후 전체 온라인음악시장의 대폭적인 신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